삶이 있는 이야기 1 "인생의 도전의 연속"- 박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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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림지기 작성일18-10-02 13:40 조회1,789회 댓글0건본문
지난 여름의 이야기이다. 25세의 대명씨는 보통의 또래라면 졸업반인 나이지만 20살때 취업을 하여 5년째 같은 직장에 근무 중이다. 대명씨는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을 만족하지만 다른 일을 해본 적이 없었다. 주위의 사람들도 대부분 대명씨와 같은 일을 하고 있어서 직장에 대한 큰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한방에서 함께 생활하는 동생들이 다른 직종에 취업을 하게 되자 다른 일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져갔다. 평소 자신의 급여에 대해서 자신이 하는 것보다 적게 받는 다고 생각한 대명씨는 담당직원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보려 하니 도와달라고 도움을 요청 하였다.
다른 일은 해본적이 없었고, 현재하고 있는 일도 능숙하지 않다는 사실을 익히 듣고 또 직업평가를 통하여 알고 있었기에 현 직장을 그만둘 수 없었고, 그렇다고 해서 그냥 다니세요라고 할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면에서 고민을 해보고 또 문의를 하게 되었다. 아버지와 동생에게도 의사를 물어보자 대명씨가 원하는대로 하였으면 좋겠다는 동의를 얻었다.
처음 시도를 해보자고 했던 일은 주말 아르바이트였다. 다니고 있는 회사를 다니며 새로운 경험을 할수 있었고, 주말 아르바이트에서 평일로 바꾸거나 정직원으로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이보다 안정적인 구직활동도 없을 것 같아서 였다.
또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면 체력적으로 힘들겠지만 그만큼 기억도 오래 남을 것이고, 현재 시도해보려는 의지가 강한 때에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되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구해보려고 시도하기 시작했다.
#준비....도전...실패...도전
이력서를 작성하는 법부터가 도전이였다. 이력서 작성을 직원의 도움을 받아 작성할 수도 있었지만 대명씨에게 더 의미가 있게 구직활동을 하려면 직원의 도움을 최소한 받아 시도하는 편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력서 작성을 2개월동안 일주일에 3회이상 작성을 해보고 잘못 작성되었거나 오타가 있는 경우 직원이 다시 수정할 부분을 알려준 뒤 스스로 수정을 하는 방법으로 이력서 작성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짧은 몇줄의 이력서이지만 그것이 자신이 살아온 흔적이라는 것을 대명씨는 잘 알고 있어 한줄을 적을때에도 신중하게 적는 모습을 보였다. 어디에든 지원할 수 있는 평범한 이력서 작성을 마친 뒤에는 아르바이트를 구해야했다.
아르바이트를 찾아보는데 다른 장애시설의 도움을 받지 않고 일자리를 구해보기로 하였다. 그래야 더 보통의 일반적인 사람들이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느낌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였다. 물론 원하는 직종에 대한 부분이 도움을 받기 힘들 것 같은 업종이기도 해서였다.
아르바이트 문의를 할때의 전화통화 내용을 연습을 하였다. 더듬거나 반말을 하는 부분 등을 수정을 하기도 하며, 직원과 전화통화를 해보며 식당, 상하차, 창고정리, 청소등의 분야를 상황설정하여 연습을 하였다.
대명씨가 정말 하고 싶어하는 일은 식당 홀 아르바이트였다. 대부분 여성분들을 채용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으나 그래도 한번 찾아보겠다고 하며 원하는 직종에 대한 확고한 표현을 보여주었다.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원하는 직종에 대해 찾아보고 전화로 문의를 하였다. 10여회를 전화를 해보고 들은 대답은 모두 여성분들만 채용한다는 말이였다. 여성분들만 채용한다는 말에 이건 남녀차별이 아니냐고 하며 답답해하기도 했지만 곧 다시 전화를 걸어보았다. 또 자신이 이용하는 식당을 가서 식당 홀 서빙을 해보고 싶다고 하며, 급여는 주지않아도 되니 주말을 이용해서 일을 배워보고 싶다고 요청하기도 하였다. 전봇대들을 유심히 살펴보며 홀 서빙을 구하는 식당에 직접 다녀와 보기도 하며 그렇게 주말마다 한 구직활동이 3개월이 지나갔다.
#처음
구직활동이 잘 되지 않자 대명씨는 찾아보거나 찾아다니지 않았다. 지금 현재 직장에 만족하는지에 물으니 다시 만족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노력을 더 해야지 지금 포기하면 안된다고 하자 직원에게 함께 도움을 요청하였다.
함께 구직활동을 찾는 도중에 홀서빙 및 주방에 관련된 아르바이트가 보였고, 함께 이력서를 제출하기 위해 시간을 맞추어 방문을 하게 되었다. 식당의 사장님은 봉사활동의 경력도 많으며, 어느정도 선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지에 대해 확인을 해보고 채용해야 할 것 같다고 하였다. 30여분 가량 면접을 보게 되었으며, 현재 직장에서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물어보며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새로운 부분이 많아 걱정된다는 사장님이였지만 대명씨의 적극적인 모습과 긍정적인 모습에 서빙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니 주방파트나 혹은 다른 일중에 대명씨와 맞는 부분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확정은 아니지만 2일정도 일을 해본 뒤에 채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시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주방파트의 경우 주말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기 때문에 채용이 된다면 정직원으로 채용하여 평일에 근무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하였고, 방학기간이 겹쳐서 대학생들이 사실 아르바이트를 구하러 많이 오고 있는데 평일의 경우 대학생들보다는 오래 일할수 있는 사람을 구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 대명씨에게 좋은 기회였다.
처음 해보는 일이기 때문에 능숙하게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가벼운 발걸음으로 귀가할 수 있었다.
#현실...인정.....다른 도전
주말에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너무 뿌듯해하고 기뻐하는 대명씨를 보며 행복이란 작고 소소한 부분에서 더욱 더 크게 닿을수 있는 거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만나는 사람들에게 모두 자신이 주말에 중국집에서 일을 하게 되는 점을 말하였고, 자신은 대학생들과 함께 면접을 보고 뽑혔다고 하며 자랑스러워 하였다.
부푼 기대를 안고 다가온 주말. 누군가에게는 휴일이지만 대명씨에게 이 주말은 처음 해보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게 된 날이였다.
어떤 부분에 대해 잘할지 모르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잘할수 있는 부분을 찾으려고 대명씨에게는 자주 업무가 바뀌었다. 처음 식기세척기를 이용한 설거지를 할때에는 속도가 붙지 않아 설거지가 밀리게 되었고, 손님이 많을 시간에는 업무에 지장이 생기게 되어 설거지가 아닌 다른 일을 해보기로 하였다. 면을 뽑는 일을 하게 되었고, 설명을 모두 들은 뒤에 면을 삶는 부분에서 설명하지 않은 면처리를 하였는데 “이렇게 하면 면이 더 맛있어질 것 같아서” 라는 말을 하였다. 책임자에게 물어보지 않고 자신의 마음대로 면을 뽑아 점심에 팔 면이 없어졌다. 그래서 다른 가게에서 면을 빌려 음식을 만들었다. 다른 일을 하게 되었는데 홍합을 고르는 것이였다. 깨진 홍합은 골라서 폐기처분을 하고 괜찮은 홍합은 씻어서 재료손질을 하는 것을 하였다. 신중하게 홍합을 고르는 것은 좋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렸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진행속도가 배로 걸리고 홍합도 깨진 것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어 함께 하는 사람들이 다시 일을 해야했다. 여러 가지 일을 한 뒤에 청소를 하고 1일차가 일이 마감이 되었다.
다음 날에는 또 다른 다양한 일을 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파트를 찾아보자고 사장님께서 말을 하여 힘이 조금 생겼다고 하였다. 첫날 고된 하루를 보내고 난 뒤에 귀가하여 대명씨는 바로 좋은 꿈을 꾸게 되었다.
둘째 날도 힘을 내어 남들보다 일찍 도착한 대명씨는 자신이 자신있다고 생각한 청소를 시작하였다. 청소 후에는 양파를 썰게 되었다. 양파를 써는 방법을 설명을 듣고 하였지만 평소에 집에서 써는 방식으로 양파를 썰어 양파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잠깐 서빙의 업무를 도우기도 하였고, 도중에 불을 사용하는 일에는 거침없이 일을 하여 안전상 문제가 있어 보여 재료 다듬는 일을 주로 하게 되었다. 중국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대부분 해보았다.
22시가 다 되어서야 둘째 날 아르바이트가 끝나게 되었고, 사장님께서는 자신은 고용을 하고 싶었으나 주위에 함께 일을 하는 사람들이 힘들어하여, 채용하기는 곤란하다고 하였고 2일을 일한 시급을 그 자리에서 대명씨의 손에 꼭 쥐어주었다. 고생했다는 말과 함께 첫 주말 아르바이트가 끝났다.
#경험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한 대명씨는 바로 다른 아르바이트를 스마트폰으로 찾아보았으며, 아르바이트 소감에 대해 묻자 중국집에서 일하는 것이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힘들었고 다시 시도할 것 같지는 않을 것 같으며, 그래서 서빙쪽말고 이제는 창고정리나 다른 쪽 일도 한번 찾아보겠다고 하였다.
또 함께 일했던 다른 아르바이트생들에 대해 설명을 하며, 참 좋은 동생들이였고 사장님도 잘 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였다. 그 뒤로 가게로 종종 식사도 하러 가고 연락도 하는 모습을 보이며 그렇게 사회에 조금씩 자신의 색을 입혀갔다.
#새로운 도전
직장에서만 받던 직업평가를 다른 기관에서 한번 더 받아보자고 하였으며, 직업평가뿐만 아니라 이제는 다른 직장에 대해서도 생각을 많이 해보았다고 하였다. 이직을 하고 싶다는 표현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나 이전처럼 이력서작성이나 직장을 알아보는 것은 하지 않고 있어 직장을 알아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올해에도 꾸준히 공부하고 도전하는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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